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아태각료회의에 참석중인 최호중 외무
장관은 31일 상오 나카야마 다로 일본외상과 회담을 갖고 지난 2년간 연기
돼온 한일정기각료회의를 올 11월중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 양국간 무역불균형 문제등 논의 ***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이 외무부에 알려온바에 따르면 두나라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양국이 서울각료회의를 통해 양국간
무역불균형문제, 과학기술협력등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 21세기를 향한
제반협력분야를 논의키로하고 내년 10월 서 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3차
아태각료회의를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다짐했다.
최장관은 이자리에서 한국정부가 일.북한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러나 일본의 대북한관계개선은 한반도안보상황과
직접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정부의 신중한 대처가 요망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장관은 또 일.북한 관계개선은 북한의 개방화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 조치협정서명, 남북대화의 실질적인 진전등
현안문제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함에 있어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두나라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지난 5월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 양국이
합의한 사항들에 대한 후속조치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노력키로 하고 특히
재일한국인 후손 의 법적지위개선에 관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장관은 이어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오는 8월2일
소련을 방문하는 베이커장관에게 한소관계증진에 대한 소련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망하는 우리측의 입장을 소련측에 전달해주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