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사절단의 1일 소련 방문은 한-소간의 상호 유익한 무역 및
경제 협력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실질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게오르기 톨
로라야 소련 상공회의소 한소경제위원회 서기가 31일 말했다.
그는 김종인 대통령 경제담당 수석비서관을 단장으로 한 이 사절단이
소련 관계 자들과 쌍무간 무역.경제 협력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올무역량 10억달러초과 예상 **
한-소 양국은 안정된 무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에 따라 지난
해 소련 상공회의소 서울사무소와 한국 무역진흥공사(KOTRA) 모스크바
무역관을 각각 개설됐으며 그 결과 양국간 무역은 88년의
1억6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억달러로 급증했 고 금년에는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한국 회사들은 소련의 파트너들과 효과적인 유대를 맺는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기계 건설과 화학, 석유화학 공업 및 농업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주요 금융.산업그룹인 대우와 현대,
럭키금성, 삼성은 이미 모스크바에 지사를 개설해 놓고 있다.
그러나 소련 회사들이 한국 기업들과 직접적인 유대를 갖고 싶어도
소련내에서는 투자보호와 이중 과세 방지 보장이 없는데다 소련 화폐의
비태환성 때문에 쌍무 협력의 정상적인 발전은 지체되고 있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의 박영복과장은 이같은 문제의 대부분이 한-
소간 외교관 계만 수립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세계 언론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노태우대통령의 회담을 양국간 전면 관계 수립을 향한 중요한
일보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반적인 상황
개선의 맥락에서 국교수립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한국측은 이
문제에 관해 곧 긍정적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은 소련과의 외교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최근 경제적 난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이익 외에 경제적 목표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한국의 89년도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은 88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주요 수출품목의 경쟁률은 약화됐고 지하 경제가 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의 지도층은 아직까지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 개발을 현재의
난국에서 탈출하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