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관계 발전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련의 한 정치학자가 북한을 ''스탈린식 병영적 사회주의 국가''로 비유
하면서 비록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상대국이 제3국과 정상적 관계를 맺는
관계를 맺는 것을 제한할 수 없다는 요지의 주장을 펴 주목을 끌고있다.
*** 한-소 수교, 페레스트로이카에 기초 ***
내외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방송은 30일 소련의 유명한 정치학자
게오르기 꼰나 지가 최근 ''노보에 브레미아''지가 마련한 ''오늘날 소련과
한국이 서로 마주 향해 나 가는 동기에 대해서''라는 주제의 좌담회에서
"88년만해도 소련에서 한국과의 수교를 현실적이고 타당한 전망으로 본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오늘 우리는 이 조치가 가까운 나날에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것이 소련의 페레스트
로이카에 기초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꼰나지는 이어 한소수교에 따른 북한과의 관계에 언급, "물론 소련은
조선과의 동맹적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그
어떤 조약도 제3국과 정상적 관계를 맺을 이 동맹참가국의 권리를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 한소수교문제 에 북한이 왈가왈부할 수 없으며 소련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성질의 것임을 주장했다.
한편 이 좌담회에는 공노명 소련주재 영사처장도 참석했는데 공처장은
한소수교 시기와 관련,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지난 6월
한소정상회담에서 "임의의 열매는 여물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올 가을이 한국과 소련간의 관계정상화 를 위한 열매가
여무는데에는 딱맞는 시기인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