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서울 마포구 신수동과 양천구 신정4동, 성동구 마장동등
서울시내 8개 지역에 전력공급이 중단돼 주민 수만가구가 찜통더위속에
밤잠을 설치는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전력공급중단은 한국전력공사측이 노화된 전선의 교체와
보수점검등 승압 공사를 위해 이들 지역에 대한 휴전을 실시했기 때문.
*** 오늘 새벽 3-5시간씩, 주민들 항의소동도 ***
이에따라 마포구 노고산동과 신수동, 성동구 성수1가, 삼선1동은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양천구 신정4동은 0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각각
전력공급이 중단되는등 해당지역 주민들이 3-5시간씩 무더위에 시달렸다.
주민들은 선풍기나 에어콘, 냉장고등 피서용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아예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는가 하면 한전측에
항의전화를 걸기도 했다.
한전측은 "해당지역 주민 전원에게 안내문을 보내 승압공사 관계로
이날 새벽 3 -5시간씩 휴전된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이틀전부터는 차량을
이용해 골목골목을 누비 며 안내방송을 하고다녔다"고 말했다.
한전측은 또 "노화된 전선의 교체와 보수점검등의 작업은 겨울철에
실시할 경우 연탄가스배출기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인명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여름 에 실시해 왔다"고 해명했다.
*** "폭염 절정때 공사 납득 안가" 시민 불평 ***
주민들은 그러나 아무리 통상적으로 여름철에 실시하는 공사라
하더라도 이처럼 폭염이 절정에 이르러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공사를
강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마포구 신수동 김모씨 (43. 회사원)는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이 시기에 통상적으로 여름철에 해왔다는
이유로 승압공사를 강 행한 한전측의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