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공업의 기초 핵심산업인 촉매산업에 대한
기술연구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촉매수입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 수입액 1억달러 넘을듯 **
2일 한국촉매개발 연구조합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의 석유화학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유화업체의 촉매수요도 크게 늘어 올해
촉매 수입액이 1 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촉매생산 기술이 전혀없어 국내 수요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난 85년 촉매수입액이 2천2백51만달러였으나 87년에는
2천7백만달러로 늘었고 88년에는 3천9백40만달러에 달해 연평균 32.7%의
높은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촉매수입액이 7천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등 최근의 석유화학공장 신증설에 따라 촉매수입액이
당분간 급증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 미국에서의 수입이 전체의 41% **
수입선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가장많아 전체의
41%를 차지했으며 유럽과 일본으로부터 수입도 각각 30%와 29%를
차지했다.
석유화학공장의 거의 전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는 촉매는
석유화학원료들의 원활한 화학 반응을 촉진시키고 각종 불순물을
제거해주는 등의 역할을 하며 백금을 원료로 한 촉매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촉매기술은 선진국들이 이전을 꺼리고 있을뿐 아니라
기술이전시 비싼 로열티 지불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촉매기술
미보유국들의 불이익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올해초 촉매개발연구조합을 출범시키는 한편
화학연구소에서도 촉매연구 전담부서를 설치, 운용하는 등 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유공을 비롯한 일부 석유화학업체들도 앞으로 촉매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회사내에 자체 연구부서를 설치,촉매의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