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보다 견고하고 표면처리가 매끄러우며 가볍고 시공하기
편한 폴리머 콘크리트가 강원대 연규석교수(건설재료학)에 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에 착수됐다.
폴리머 콘크리트는 이미 10년전 부터 선진국에서 개발된 이후 맨홀
뚜껑이나 전신전화단자함, 인조목, 호안용 블럭 등으로 다양하게
제품화됐으며 주로 값싼 내 구성 콘크리트 제품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엄청난 로열티를 주고 기 술을 도입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
때문에 아직 제품화되지 못하고 있는 첨단 건축재 이다.
** 일반시멘트보다 내구성 10배이상돼 **
연교수는 지난 86년 미국 텍사스대에서 폴리머 콘크리트분야의
폴라교수와 함께 이 분야를 공동 연구, 국제 학술회의에서 각광을 받은
것을 비롯, 지난해에는 일본 대학의 초청으로 이 분야 석학들과
공동연구를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 다.
과기처가 연교수에게 연구개발비 6천6백만원을 주고 폴리머 콘크리트
생산을 위한 원료개발을 맡긴 것도 그가 국내서는 이분야의 독보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연교수는 오는 3일 폴리머 콘크리트의 개발및 이용에 관한
한.일학술대회를 강원대에서 개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인 일본 오하마 교수등 일본의 학자와 생산공장
사장등 13명과 국내 콘크리트학회 회원, 교수, 업계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다.
** 92년까지 시제품 낼 계획 **
연교수는 폴리머 콘크리트는 제조 과정이 시중 콘크리트 배합과정과
똑같아 모든 공사장에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해 제품만 생산되면 급속도로
일반화될 것 이 라며 이런 훌륭한 신소재의 시멘트가 국내 반입이 안되고
있는 것은 개발연구비가 많이 들어 수입가격이 높고 이 제품에 대한 장점등
홍보가 전혀 안됐기 때문 이라 고 설명했다.
연교수는 이 제품이 가볍고 색체를 내는데 자유스럴뿐 아니라 연탄
가스나 염산 등 강력한 산화제에도 반응하지 않아 내구성이 일반
시멘트보다 10배 정도 길어 환 경오염이 심한 곳의 공장건설에
안성맞춤이고 충격에 강해 일반 시멘트의 취약점을 거의 보완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중 시멘트의 압축강도가 1 당 1백-6백kg인데 비해 폴리머
콘크리트는 8백-1천6백kg이다.
연교수는 이 시멘트를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개발, 오는 92년까지
시제품을 내 놓을 계획인데 올해 배합설계법을 개발,시험제조하고 내년에
1억원을 들여 구조재로 서의 용도를 개발하며 92년 1억3천만원으로
토목.건축 관련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연교수는 연구의 주 목적은 신소재 콘크리트를 수입해 쓸 경우 일반
시멘트의 7-8배나 되는 가격 부담이 있어 이를 크게 낮추고 비밀로 돼있는
시멘트 폴리머의 다양한 제품생산 과정을 우리의 현실에 맞게 독창적으로
개발해 내는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