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12개회원국의 외무부 고위관리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를 논의하기위해 4일 로마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의 대변인이 2일 밝혔다. 앞서 EC정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침공을 비난하고 이라크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 모종의 후속조치를 고려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었다.
미 증시에서 부는 자사주 매입 ‘붐’에 올라타 추가 수익을 노리란 조언이 나왔다.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은 대부분 소각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른 발행 주식 수 감소는 주가 상승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1분기 자사주 매입 이력 △1년간 총발행주식 5% 감소 △65% 이하 부채비율 등 3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28개 추천 종목을 선별했다. CNBC는 “벅셔해서웨이가 1분기 자사주 매입에 26억달러(3조6000억원)를 썼는데, 이런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며 “여력이 있는 월가 ‘자사주 매입의 왕’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매러선 페트롤리엄의 주식 수는 자사주 소각으로 최근 1년간 19% 줄었다. 28개 상장사 중 가장 주식 수가 감소했다. 시가총액 614억달러(85조3000억원)의 대형 정유사다.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도 22억달러(3조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업황 악화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16.57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올 들어 주가는 4월까지 43.82% 올랐다가 상승 폭 절반을 반납한 상태다. 1분기처럼 자사주 매입으로 다시 주가를 부양할 것
지난 22일 오전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맘스터치 1호점. 영업 개시를 앞두고 바깥에 30m가량 긴 줄이 늘어섰다. 입장 시작 20분 만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 220석 전체가 꽉 들어찼다. 매장 안에선 K팝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K푸드 기업들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맘스터치는 지난 4월 16일 시부야 중심가에 일본 1호점을 열었다. 개점 이후 두 달간 14만 명이 다녀갔고, 매출이 1억3200만엔(약 11억5000만원)에 달했다. 일본 내 맥도날드와 KFC의 매장별 월평균 매출보다 3~5배 높은 수준이다. 이경민 맘스터치 신사업부문장 겸 일본법인장은 “고객 응대 매뉴얼은 물론 조리, 품질관리 등 한국에서의 ‘성공 DNA’를 일본에 그대로 가져왔다”고 했다.맘스터치는 1호점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내 매장을 10년 안에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프랜차이즈 파트너사 선정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법인장은 “연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10년 전 현지 기업을 인수해 일본에 진출한 풀무원은 ‘두부바’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케다 미오 아사히코(풀무원 일본법인) 대표는 “3년여 전 두부바를 처음 출시한 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6700만 개에 이른다”며 “202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닛케이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셀렉션’에서 대두단백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앞서 풀무원은 2014년 일본 두부업체 아사히코를 인수해 풀무원 일본법인으로 개편했다. 아사히코가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단단한 식감의 두부를 한 손에 들고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있는 대형마트 ‘후지마트’. 스낵 코너의 길이 5m 진열대가 김 관련 제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일반적인 조미김과 김 스낵 등 김을 활용한 가공식품 대부분은 대상과 오뚜기, 광천김 등 한국 기업 브랜드를 달고 있었다. 쇼핑을 나온 응우옌린 씨는 “한국산(産) 김 제품은 맛도 좋고 품질에 믿음이 가 즐겨 먹는다”고 했다.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요즘 한국산 김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대상이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중인 김 브랜드 ‘마마수카’는 현지 시장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 한 장 나지 않는 이들 나라에 부는 한국 김의 돌풍은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동남아 수출 4년 새 60% 증가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의 급성장은 각종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5개국(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대한 5개 가공식품(소스류, 음료, 과자류, 라면, 김)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3억1620만달러(약 4398억원)에서 지난해 5억1170만달러(약 7100억원)로 4년 새 61.8% 급증했다. 이 기간 대(對)말레이시아 수출액은 2.3배, 필리핀 수출액은 2배로 늘었다.한식진흥원이 세계 주요 18개 도시, 9000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간편식을 아는 비율은 동남아가 60.6%로 전체 평균(39.2%)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코로나가 터진 뒤 날씨가 더운 동남아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조리하기도 편한 가공식품과 간편식 수요가 늘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