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무력침공을 강력히 비난
하고 이라크는 아무런 조건없이 군대를 당장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보좌관들과 대책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로서는 미군의 파병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2,3양일간 콜로라도주 애스펜에서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 와 회담을 하기로 했으나 이번 사태에 따라 일정을 단축하고 2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세계 각국 대부분 이라크침공 비난 ***
한편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라크를 비난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호주는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이라크의 침공을 비난하는 한편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싱가포르는 이라크가 유엔헌장과 국제법의 중요원칙을 무시하고 이같은
침공을 자행함으로써 세계도처에 있는 군소국의 안정을 위협했다고
지적하고 점령군은 조건 없이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뉴질랜드의 제프리 파머 총리는 이번 사태에 유엔이 개입해 당장
전투를 멈추도 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국제분쟁에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모든
당사자는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도 이라크를 비난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번 침공을 계기로 이라크의
음모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카이로를 방문중인 레바논의 셀림 호스 총리는 이라크의 침공을
비난하는 한편 아랍리그 회의를 소집해 이라크에 대해 집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의 아랍국가들은 이라크의 침공을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논평은
회피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노르웨이 3국도 이라크를 비난하고
유엔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본은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함 으로서 미국과 보조를 같이 했다.
일본 외무부의 쿠리야마 타카카즈 차관은 라시드 리파이 이라크 대사를
외무성 으로 불러 이라크의 침공을 항의하는 한편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리파이 대사는 "쿠웨이트 혁명군의 요청에 따라 국경을
넘었으며 혁명군 이 철수를 요구하면 당장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