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 소식이 2일 보도되면서 뉴욕 외환시장
의 미달러화 시세가 급등한 데 이어 동경.런던 등에서의 주가가 급락했고
국제 원유시세는 원유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급등세를 보였
으며 런던의 금 및 달러화 시세도 급격하게 치솟았다.
*** 미달러화, 개장가 급격하게 치솟아 ***
미달러화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1백 47.70 엔과
1.5917 서독 마르크화로 호가돼 1일 종가 대비 달러당 0.45엔,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0.0037 마르 크가 각각 올랐다.
미달러화는 개장 직후 달러당 1백47.13엔과 1.5893 마르크를 각각
기록했으나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 소식이 보도되면서 안전한 투자
대상을 찾는 자금이 몰려 들면서 급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 시세가 1백 48.5엔을 넘어설 경우
일본 수출상사들의 달러화 매도로 이같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동경의 주식 및 채권가는 이날 급격하게 하락했으며 달러화 대비
엔화의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당폭 상승했다.
동경 주식시장의 니케이(일경) 지수는 이날 오전장에서 중동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감으로 2백55 포인트나 빠졌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장에 들어서서는 25분만에 또다시 무려
4백 포인트가 떨어져 30,199.64를 기록했다.
*** 동경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배럴당 1.50달러 급등 ***
이와함께 동경의 외환 거래자들은 엔화에 대한 달러의 가격을 1엔이나
인상시킨 중동 지역의 분쟁에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이날 오전
최저가 146.50엔에 서 이라크의 침공소식이 전해지자 등락을 거듭하다가
147.70 엔으로 상승했다.
이라크의 대쿠웨이트 침공소식이 전해진 뒤 런던 주식시장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런던 주식시장은 이날 상오 11시(현지시간) 1백개의 주요 주식으로
평가된 풋시 지수로 16포인트나 빠졌으며 파리 시장도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런던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의 원유가도 원유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급등세를 보였다.
동경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일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급등세를
보여 배럴당 18.8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석유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장에서 두바이산 원유 현물
시세가 1.50달 러나 폭등, 배럴당 18.80 달러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의 금 및 달러화 시세는 상당한 상승폭을 보였는데 하루전인
1일 금의 폐장가는 온스당 3백75.25 달러였으나 이라크 침공 소식이 전해진
이후 3백81 달러 로 올랐고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달러화의 가치는
1달러당 1.61마르크, 1백50엔 정도에서 수급이 이뤄져 금시세와 같은
폭등세는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