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인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침공은 최근 OPEC가 제네바 각료회의에서 합의한 산유량 감축 및 유가인상
방안의 실시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석유시장 분석가들이 2일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OPEC 각료회의에서 새로운 산유량 및 유가등에
합의한지 약 1주일 지난 시점에 쿠웨이트를 침공, 점령한 것은 OPEC의
합의를 ''휴지조각 처럼 내버리는 행위''나 마찬가지 라고 지적하고 이제
OPEC 회원국간의 좋은관계는 물거품 이 되었다고 말했다.
** OPEC, 앞으로 이라크의 "통제" 받을듯 **
이들은 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등에 대한 이라크의
군사행동 위협으로 사실상 OPEC가 최근의 합의를 도출하게 되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OPEC는 이라크의 ''통제''를 더욱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분석가는 이라크의 군사행동 현실화와 더불어 이라크라는 한 국가가
OPEC를 완전지배, 다른 회원국들에게 자국의 의사를 따르도록 강요하는
상황이 오게됨으로써 OPEC의 힘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OPEC측은 이번사태에 대한 공식논평을 내지않고 있는데 한 OPEC
관계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정치적인 성격의 사태일 뿐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며 애써 언급을 회피했다.
OPEC는 최근 제네바 각료회의에서 배럴당 18 달러수준인 기존유가를 21
달러까지 인상시키기로 합의했었는데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실시되자 페르시아만 지역으로 부터의 원유공급 차질을 우려한 세계시장의
분위기 조성으로 순식간에 국 제유가는 21 달러선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쿠웨이트와 더불어 이라크의 경고를 받은 UAE도 이번
침공사태에 따라 OPEC 쿼터의 초과생산을 현재 보다 더욱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그러나 이번사태로 OPEC의 장래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갈런지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