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에서 생산되고 있는 "임실 치즈"가 수요 급증으로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치즈 공장인 임실치즈(임실군 임실읍 갈마리 275.대표
이공의 57.)는 자연(생)치즈를 주요 생산품으로 국내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데 맛이 좋 아 호텔과 백화점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수요량이 급증,1일 생산량을 2.5t으로 늘렸는데도
주문량을 감 당해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숙성 건조실을
증축해 2부제 근무로 1일 생산량을 5-6t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같이 치즈 수요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식생활 양식이
바뀌고 있 는데다 젊은 층에서 치즈를 원료로 하는 피자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한 해동안 임실 치즈 생산량은 7백20t으로 88년에
비해 1백50t이 늘어났으며 올해는 1천t을 생산할 계획이다.
임실치즈는 지난 67년 벨기에 출신인 지정환신부(한국명 당시 임실성당
신부)가 임실지역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10여가구에 20여마리의 산양을
분양한 뒤 협동 조합을 결성해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69년에는 젖소를
들여와 국내 처음으로 임 실읍 성가리에 공장을 세워 원유로 치즈를
만들었다.
회사 대표 이씨는 "생산공정상 생 치즈의 숙성기간은 72시간이어서
농축산물 수입이 완전 개방된다 해도 외국으로 부터 슬라이스등
가공치즈는 수입돼도 생치즈는 들여올 수 없다"면서 "침체된 낙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수입개방에 대비, 우리의 입맛에 알맞는 유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