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와 관련, 건설부는 2일에 이어
3일에도 계속 현지상황을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받으면서 사태진전에
대비한 다단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건설부 쿠웨이트사태 다단계 대책 마련중 **
그러나 3일 상오 현재 쿠웨이트내의 전황이 유혈사태로 발전되고
있는듯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한국시간으로 2일 쿠웨이트 시내에
집결시켰던 현대건설 근로자들중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수비야송전선 공사현장 근로자를 1차로 현장에 복귀시킨데 이어 3일 다시
시내에서 가까운 지역부터 공사현장에 복귀시킬 방침이다.
건설부와 현대건설 본사는 쿠웨이트가 매우 작은 나라로서 일방적으로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전황이 심각하게 발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전제아래 현재 쿠웨이트에 있는 우리 근로자들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수비야 공사현장 근로자 등 현장에 복귀한 근로자들에게는 일단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일체 공사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 현대건설등 노무자 3백33명 있어 **
현재 쿠웨이트에는 현대건설등 국내 건설업체의 직원 및 노무자
3백33명(현대건설 3백31명)이 있으며 3일 상오까지 인명이나 현장피해는
없으나 2일 현대건설 근로자 김용호씨가 태국 근로자로 오인되어
이라크군에 의해 억류중이며 다른 2명의 근로자가 행방불명이 됐는데
현지 한국공관은 김씨의 석방을 위해 이라크군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3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이희일동자. 권영각건설부장관,
최병열공보처장관, 유종하외 무부차관, 안치순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사태와 관련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원유확보 및 현지 건설업체 보호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도입하는 원유물량이 전체
수입량의 10%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 양국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