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소련은 3일 모스크바에서 두나라 외무장 관을 통한
공동성명을 발표,국제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무기공급을 일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라크측에 대해서도 쿠에이트로부터의 즉시
철군을 요구했다.
이날 공동성명을 낭독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이라크측이
소련에 대해 쿠에이트 침공군을 "매우 조속히"철군할 것임을 다짐했음을
아울러 밝히면서 소련은 바그다드에서의 접촉을 통해 이를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소련 지도부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햇으나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3일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소련과 미국 정부는
대이라크 무기공급을 중단하려는 우리의 조치에 동참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직접 호소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발표된 이 성명은 몽고 공식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소련으로 온 베이커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장관간의 협상이
급속도로 이뤄진 후 나온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