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공식 방문중인 한국정부대표단(단장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
비서관)은 3일 하오 3시(한국시간 3일 하오8시) 마슬류코프 소련제 1부수장
단장으로 하는 소련대표단과 소련국가경제계획위원회에서 제2차 전체회의를
갖고 오는 8월중순께 양국 경제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의 4개 관민합동
실무조사단을 소련에 파견키로 하는 한편 오는 9월중 소련정부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양국의 경제협력내용과 규모들을 확정키로 합의했다.
*** 한소수교 올 가을까지 매듭 전망 ***
한소정부대표단은 이와함께 한.소관계정상화문제도 경제협력과 병행,
매듭짓는 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빠르면 가을중 한.소수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회담으로 공식회담을 마친 한.소양국대표단은
회담후 발 표한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국정부대표단과 소련정부대표단은
2차례 회담을 갖고 양 국의 경제관계를 포함한 기타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토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2차 회담에서 한.소양측은 서로가 제의해 검토키로 한 어업,
산림, 항공, 과학기술, 통신(한국측 제의)분야와 철강금속, 전자, 라디오,
가스, 석유화학, 사할 린.시베리아개발(소련측 제의)등 11개 분야에 대한
개별협의 결과를 검토, 바이칼호 부근 우독강 동광및 연해주의
나호드카연광, 시베리아 야크츠크천연가스 공동개발, 과학기술협력,
전자산업 합작투자를 위한 4개 관민합동실무조사단을 소련에 파견,
타당성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소련측은 이날 회담에서 소련의 한.소경제협력 프로젝트명세서와
소요량과 부족 량이 명시된 소비재 명세서를 한국측에 전달했다.
*** 투자보장등 6개협정 연내 타결합의 ***
한국측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에 필요한 무역협정,
투자보장협정, 2 중과세방지협정, 정부간 항공협정, 어업협정등 6개
협정의 초안을 제시, 오는 8,9월 서울에서 1차실무회담을 열것을
제의했으며 소련측이 이에 동의, 연내에 6개 협정을 타결키로 했다.
마슬류코프 소련측단장은 이날 회담에서 사무실난을 겪고있는
한국기업들을 위 해 모스크바에 한국무역센터를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
건물부지확보등 적극 지원하겠 다고 약속했다.
한국대표단은 이날 회담으로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6일과 7일
11개 경제 협력분야중 나머지 개별협의를 마치고 7일저녁 귀국길에 올라
도쿄(동경)을 거쳐 9 일 귀국할 예정이다.
회담에 앞서 김종인단장은 이날상오(현지시간) 카투셰프 대외경제장관,
파블로 프재무장관, 모스코프스키대외경제은행총재, 그리고 하오에
게라시첸코 중앙은행총 재를 차례로 면담, 한.소양국의 경제협력에 따른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자리에서 김단장과 소련측은 한국의 소비재수출과 대금결제문제,
특히 루블화 의 불태환성 문제, 무신용장거래에서 소련의 대외경제은행이
지급 및 신용보증을 하는 문제등을 논의했다.
카투셰프 대외경제장관은 이자리에서 현재 소련측이 갚지못하고 있는
무역대금 9천2백만달러를 금년말까지 모두 완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정부대표단은 2일 1차회의의 합의에 따라 11개
경제협력분야에 대한 개별협의를 계속, 크리스크프 석유및 가스건설장관은
동부시베리아 야크츠크 지방의 천연가스를 공동개발하자는 제의를 했으며
콜파코프 야금공업장관은 연간 생산량 4 0만톤의 우독강 동광과
연간생산량 7만톤의 나호드카 연광을 공동개발, 한국측 투자 분에 대해
장기계약으로 조광품을 대납토록 하자는 방안을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