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과 아시아의 다른 미 우방국을 방어할 해군 및 전술공군
부대의 기능이 강조된 태평양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
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방부가 지난 6월 부시대통령에게 제출한 90년대의
새로운 미군사 전략계획서에 따르면 태평양군이 해양적 성격을 띠고
공군전술부대로 하여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의 우방국을 방어할
임무를 맡게할 것이며 한국에 1개사단을 두 고 하와이와 알래스카에
지원사단을 가질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태평양군은 또 3 4개 전술비행단과 6척의 항공모함(이중 1척은
일본에 기지) 그리고 일본과 하와이에 각각 1개여단, 미국에 2개여단을
갖는 해병원정여단으로 구 성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같은 군감축 및 재편계획은 소련이 서유럽을 공격할 목적으로 군을
동원할 경 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을 지원하기 위해 2주일의
시간 여유밖에 갖지 못할 것이라는 냉전시대의 재래적인 군사전략에서
일단 소련군이 동구로부터 철수하 면 소련은 대대적인 침공을 위해 군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2년정도 걸릴 것이라는 전 제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국방부가제출한 이 계획에 따르면 90년대 중반까지 현재
2백1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50만명 감축하고 해외주둔군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조직구조를 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시 미국대통령은 2일 오는 95년까지 미군병력 수준을 약 25%
정도 감축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하오 콜로라도에 있는 아스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무자비한 쿠웨이트 침공은 미군의 재편계획 속도를
줄일 필요성을 강조하 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소련의 위협감소와 동서
긴장완화가 95년까지 전반적으로 약 25%의 감군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예산압박과 안보환경의 변화로 군사력의 뚜렷한 감축이
요구되고 있으나 필요한 것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중대한 변화에
적응하는 국방정책과 질서 있는 감축"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발표는 군병력을 1950년이래 최저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50만명이상을 줄이기로 한 국방부 계획을 채택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앞으로 5 년동안 민간인 요원도 20만명이 감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