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과 접하며 실향민이 많은 강원도 속초에서는 방북신청 접수
첫날인 4일 상오까지 50여명이 창구에서 서성대다 이중 30여명만이 서류를
꾸며 접수하는등 실향민 대부분이 처음 당하는 일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들.
이날 처음으로 신청서를 낸 사람은 시청직원 오기정씨(46)였는데
접수담당 직원 은 "속초에 거주하는 실향민이 시 전체 인구 7만2천여명의
18%나 돼 갈수록 신청자 가 늘 것"이라며 "마감 날까지 줄잡아 5천명이
접수창구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
또 강릉시청에서 맨 처음 방북신청을 한 황규찬씨(66.강릉시 노암동
267)는 "죽 기전에 함남 함주군에 두고온 부모를 만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막상 고향에 가기 위해 구비서류를 내고 보니 착잡하기만 하다"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한편 인구 6만명의 45%가 실향민인 철원군에서는 이날 상오까지 50통의
전화 문 의가 왔고 단지 7명이 접수했고 여건이 비슷한 화천, 양구, 고성
등지에서도 오전동안 10여건이 접수되는데 그쳐 아직은 한산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