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 발급신청서 접수가 시작된 4일 상오 9시부터 인천시내 6개
구청은 신청자들로 만원.
대부분 이산가족인 이들은 백발의 노인이었으며 하루빨리 고향 땅을
밟아 보고 싶어하는 표정이었는데 이날 6개 구청 민원실에서 상오 10시까지
1시간동안 무려 1 백45명이 접수를 완료.
김명국씨(62. 인천시 북구 산곡1동 87)는 북한방문 신청을
접수한다는 말을 듣고 아침 6시부터 와 기다렸다 며 고향인 황해도
연백에는 부모와 조카,동생들 이 있는데 부모님이 생존해 계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동생과 조카만이라도 꼭 만 나고 와야겠다 면서 부푼 소감을
피력.
또 중풍으로 요즘 자리에 누워있었다는 오정운씨(57.인천시 남구
용현동 194의2 2)는 고향생각이 간절해 이날 새벽부터 불편한 몸을
이끌고 구청 민원창구에 와 기다렸다 며 평양 상수리에서 피난온 이후
지금까지 고향에 갈 생각으로 괴로운 날도 참으며 살아왔으니 고향에
한번이라도 갈수 있었으며 여한이 없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