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4일 전망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유가 인상이 오래 끌 경우 인플레와 금리가
상승할 것 이며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미국은 경기 후퇴를 맞을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은 지난 70년대와는 달라 당시보다는 오일
쇼크에 훨씬 강인한 대처능력을 보일 것이며 최악의 경우라도 70년대와
같은 장기적인 유가 폭등현상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런던 원유 현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가는 3일 배럴당
24달러 까지 치솟아 지난 달 12일 가격에 비해 무려 50%의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한 시장전 문가는 유가가 최소한 배럴당 21-22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만일 공 급이 크게 위축될 경우에는 30달러가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가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나라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 하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만일 25달러선이 내년까지
유지될 경우 일본의 내 년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정인 3.9%보다 낮은
3.6%에 그칠 것이며 연간 인플레율은 예상했던 2.1%보다 훨씬 높은 2.8%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예상수준 인 2%에 못 미치는 1.5%에 그칠 것이며 인플레는 예상수준인
4.75%보다 높은 5.2% 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 개발도상국들과
시장경제 전환초기의 동유럽 국가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