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소합작 국제해운대리점이 설립된다.
6일 해운항만청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6.18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한소해운협의회에서 부산-보스토치니간
컨테이너정기항로를 개설키로 결정함에 따라 소련측 선사의
국내대리점으로 소련의 전소용선대리점공단(SOVFRACHT)과 우정해운(대표.
박우축),우신국제운송(대표:최성운) 등 3사가 합작법인을 서울에 설립
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 우정해운, 우신, 전소용선대리점공단 3사 ***
동 합작법인의 기초 자본금은 3억원으로 전소용선대리점공단이
49%,우신국제운송이 34%,우정해운이 17%를 각각 투자해 형식적으로는
한국측이 경영권을 맡게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상 합작파트너를
소련측에서 언제든지 바꿀수 있어 실질적인 주 도권은 소련측이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설립시기는 부산-보스토치니간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되는 오는
10월경이며 이 회사가 설립되면 그동안 천경해운,우정해운 등 국내
여러업체에서 나누어 맡고 있던 소련선박에 대한 대리점업무가 일원화
된다.
또 이 회사는 소련선박에 대한 대리점업무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용선 및 대선,선박매매 등 해운중개업무까지 총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대리점업무, 해운중개업무 총괄 ***
당초 한소 정기직항로 개설에 참여하는 소련측 선사인 극동해운공사의
국내대리 점은 천경해운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소련측에서
천경해운이 동항로의 한국측 운항선사라는 점을 들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에 참여하는 우리측 업체인 우정해운은 지난 78년
국제해운대리점업체로 출발, 현재 해상화물운송주선업 및
완구제조업,방위산업,전자업계 등 여러분야에 진출 하고 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체이며 우신국제운송은 지난 87년 신규 등록된 국제복합
운송업체로 주로 현대그룹의 물동량을 취급하고 있어 항간에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알려져 있는 업체이다.
한편 일본에는 지난 69년 일소합작으로 설립된 동양공동해운이
현재까지 일본에 기항하는 모든 소련선박의 대리점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