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가 제안한
범민족대회의 서울.평양 분산개최를 "대회의 근본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했 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범민족대회 북측준비위
대변인이 전민련을 중심으로 구성된 남측추진본부가 지난 4일
대표자회의에서 범민족대회의 일정 과 장소를 변경해 14 15일 서울에서,
이어 16 / 17일 평양에서 대회를 치르도록 하 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 제안이 전민련과 전대협 등 한국의
재야단체들의 의사를 모은 결정인지 "명백히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 그
같이 거부한 것으로 보도했다.
북측준비위 대변인은 범민족대회의 일정과 장소를 변경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미 1,2차 예비회담에서 결정되고 합의된 사항이라는 점
<>분산개최가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대회의 근본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 <>대회장인 판문점에 대회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점등을 예거하면서 만약 대회장소 를 옮기는 경우 "대회앞에
혼란만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인정하며 이미 합의한 대 로 판문점에서
대회를 진행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북측준비위 대변인은 문화행사.연구토론회를 ''교환방문''형식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치르자고 한 것에 대해서도 범민족대회의 문화행사는
''전문예술단''의 공연 이 아니라 참가대표들의 행사라는 점을 내세워 이에
부정적입장을 나타내면서 "판문점에서 하는 기초위에 각기
토론회.문화행사를 진행한다면 대규모 예술단이 교환공 연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경우에도 한국의 각계각층 참여는 배제한 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4일 평양에 도착한 범민족대회 해외추진본부 대표단도 이날
성명을 통해 대회의 분산개최와 관련 "남측 추진본부의 제안내용이
보도기관을 통해 결정처럼 알 려진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히고
제1,2차 예비회담 합의서를 기본으로 행사의 최종일정을 3차
예비회담에서 북-남-해외추진본부 3자의 추인으로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민련대표단이 3차 예비회담에 필히 참가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
조한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