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의 대형 마애불 1기가 7일 충남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 산
104의1 태봉산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여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이 마애불은 주민 양준모씨(49.부여군
규암면 외리 2 59)가 태봉산 중턱 화강암 바위에 부처의 그림이 조각돼
있다고 부여의 백제문화연구회(회장 오세운)에 알려 이 연구회 회원
20여명과 향토사학자들이 7일 현지를 답 사,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이 마애불은 표고 80m인 산중턱 화강암(높이 6m.너비 7.5m.두께 13m)의
동 북쪽 중앙부분에 조각됐는데,높이 5백25 .가슴부분 너비 1백63 등의
규모로, 조각 상태등으로 미뤄 고려초기의 아미타불 입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 은 견해이다.
이 마애불의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인데,불두부분과 맨 아랫쪽
연꽃무늬 좌대의 중앙부분이 일부 손상됐다.
이 불상을 실측한 부여의 백제문화연구회 관계자들은 "부여군내 유일의
마애불 입상으로 발견된 태봉산 마애불에 대한 전문 학계의 조사를 거친
다음 보호각을 지어 보존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문화재 관리국 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10일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한후 보존및 관리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