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에 의한 쿠웨이트 함락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고도화된
경제 가운데 하나를 세밀하게 통합되고 자유화된 현대 세계의 금융시장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혼돈상태에 빠뜨렸다.
사우디 은행의 한 중역이 "쿠웨이트가 세계와 금융거래를 하는 문제가
아주 복잡해져 골치가 아파졌다"고 지적하듯이 폐르시아만의
경제전문가들과 은행가들은 서방측이 자국내의 쿠웨이트및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고 이라크산 원유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내리자 이라크의 침공에
따른 법률적, 금융적인 측면에서의 귀추를 파악하 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라크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원유수출 대상국인 일본은 지난 5일
이라크및 이라크군의 점령하에 있는 쿠웨이트와의 모든 무역및 금융거래를
중단한다고 선언, 서방측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에 보조를 같이했다.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10년전 미국의 대이란자산 동결조치를 둘러싼
소송에 관 계하고 있는 미국의 한 관리는 "자산동결은 신속히만 적용된다면
효과적이다. 그러 나 이것은 은행의 엄청난 혼돈을 가져오는 동시에
수만은 소송을 야기시킬 것"이라 고 지적한다.
이번 쿠웨이트 함락은 금융상에서의 문제점의 깊이와 폭에 있어
2차대전이후 비견될 만한 선례가 없으며 특히 80년대의 자본자유화와
24시간 가동되는 금융시장이 탄생한 이후에는 유례를 찾아 볼수 없다.
** 1천억달러 환시 - 시은구좌에 묶여 **
이라크의 쿠웨이트 기습점령은 1천억달러가 넘는 쿠웨이트 돈을
외환시장이나 채권, 은행구좌에 묶어두어 커다란 금융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 침공은 세계 원유시장에서 하루 1백50만배럴의 원유를 사라지게
했으며 연간 60억달러가 넘는 쿠웨이트 투자수익의 흐름을 중단시켰다고
폐르시아만 지역의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바레인의 한 은행 관계자는 "주권을 가진 쿠웨이트는 어디로 갔는가.
우리는 누 구와 거래를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다.
축출된 알 사바 쿠웨이트 수장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쿠웨이트
투자분 에 대해 위임 대리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서방의 경제 전문가들은 알 사바가 권좌를 상실한 지금 그같은
권리가 법률적으로 받아들여질 지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 영향분석 시기상조 복잡한 문제 초래는 확실 **
한 주요 아랍은행의 은행장은 "이번 쿠웨이트사태의 진정한 영향을
알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며 대재난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문제가 아주 복잡해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지난 3일 취한 쿠웨이트 자산 동결은 몇가지 점에서 너무
서둘렀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영국은행은 후에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2일 하오 2시(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에 이루어진 거래는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쿠웨이트사태는 쿠웨이트가 아랍 부국들 가운데는 독특하게
해외은행, 기업, 석유회사 등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등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해 왔기 때문 에 특히 복잡하게 될 것이라는게 이 지역
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쿠웨이트의 해외자산을 관리하는 주요 기관인 런던 소재 쿠웨이트
투자사 무수(KIO)는 이 기관을 대신한 모든 거래는 무효하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