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명령한 유엔안보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터키를 통과하는 이라크의 두 송유관중 마지막 하나에서 유조선에
이라크 원유를 선적하는 것을 중지시킴으로써 이라크 원유수출량의
절반이상에 대한 출구를 사실상 봉쇄했다.
** 이라크, 쿠웨이트 모든 재산도 동결 **
터키 정부는 또한 터키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모든 재산을 동결하고
이들 양국으로부터의 모든 수입을 중지하며 수출을 식품과 의료품에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지난 6일 터키를 통과하는 쌍둥이 송유관중 하나를 통한
원유수송을 중지하고 남은 하나의 수송량도 70%로 줄였는데 이 쌍둥이
송유관은 이라크의 하루 총공급량 3백만 배럴중 1백60만배럴을
수송해왔다.
메흐멧 케체실러 터키 석유장관은 한 지중해 선적장에 이미 공급된
원유가 터키 정부의 특별허가 없이는 유조선에 선적될수 없다면서 이날 이
선적장에 모로코에서 유조선 하나가 도착했으나 빈 배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가 이라크의 두 송유관을 폐쇄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안급을 하지 않고 "그것은 구체적인 문제"라고만 말함으로써 폐쇄를
시사했다.
또한 메흐멧 야자르 정부대변인은 이같은 제재조치가 발표된후
투르구트 외잘 대통령이 긴급각의를 주재했으며 여기에는 국방장관과
군참모총장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한
위기에 관해서 터키 지도자들과 회담하기 위해 9일 터키에 도착할
예정인데 터키 신문에는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 사태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에 대비해서 터키 남부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략적 공군기지의 사용을 요청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