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주가가 연 6일째 하락세를 나타내 종합주가
지수 6백 40대로 밀려났다.
최근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주가는 8일에도 개장초
부터 내림세로 출발한뒤 점차 낙폭이 커져 1시간만에 종합주가지수 6백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상오 11시 30분 현재 전일에 비해 5.86
포인트 떨어진 6백 50.02를 기록, 올들어 10번째로 최조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40.19 포인트,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4월 1일보다 35.5%, 올해초보다 28.5%가 각각 떨어지고
지난 88년 5월 11일의 6백 36.6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 임박설과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에의 파병방침 보도 등으로 중동사태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
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사태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가까이 폭등하는등 제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동경을
비롯한 세계주요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것도 매수세를 움추러들게
했다.
증권거래소에서 집계한 전장 동시호가 시간의 매도및 매수호가상황은
6대4 정도로 매매쌍방이 거의 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자" 세력
대부분이 하한가나 저가로 매수주문을 내고 있어 낙폭을 줄이는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증시안정기금은 오는 10일부터 신용융자 만기가 도래,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어업과 광업, 나무등이 올랐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건설과 무역, 조립금속, 금융주의 하락폭이 컸다.
거래가 형성된 5백 65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비롯한 3백 69개 오른종목은 상한가 4개등 109개, 보합종목은 1백 53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백 98만주와 4백 25억 8천 8백만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