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업체들의 철강재 수출은 물량면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금액면에서는 늘어나지 않아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철강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국내업체들의 철강재
수출물량은 3 백18만5천5백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3%가 늘었으나
수출금액은 19억3천8 백만달러로 5% 증가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냉연강판류의 수출이 총 58만6백여t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0만8천6백t보다 88.1%나 늘어났으나 수출액은 2억9천7백79만달러로
전년동기비 39.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수출규모가 가장 큰 품목인
열연강판의 수출도 89만3백여t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물량면에서 4%
가량 줄었으나 수출금액은 3억4천8백62만여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6.2%나
감소했다.
** 주요 철강재 수출시장 경기침체 지속으로 **
또 아연도강판의 수출은 대폭적인 설비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3백96.6%가 늘어난 10만3천7백여t에 달했으나
수출금액면에서는 2억6천6백만달러로 2백6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강관류의 수출이 총 49만5천6백t으로 물량면에서 1.5% 가량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2억2천4백만달러로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가
감소했으며 중후판도 물량면에서는 10% 이상 수출이 늘었으나 수출액
증가율은 0.4%에 불과했다.
이같이 수출물량 증가에 비해 수출액 증가율이 낮은 것은 올들어
미국, 동남아등 주요 철강재 수출시장의 경기침체가 계속돼 국제 철강재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 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제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을 중심으로한 국내 업체들의 철강재설비능력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잉여물량 소화를 위한 수출물량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일부품목은 출혈수출마저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