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의회는 8일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동독을 오는 10월14일 해체하고
같은날 서독과의 역사적 통합을 실현한다는데 찬성했다.
이같은 내용의 제안은 의회의 통독위원회가 제의한 것으로서 이 제안에
따르면 60년래 최초의 통독선거를 10월14일 실시하고 투표 직전이나 직후에
정식통합이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
의회는 9월15일 통합안을 거부하고 1백87대 1백48및 기권 11표로 10월14일
선거/통합안을 가결했다.
10월14일은 동독이 서독의 연방제와 대등하게 하기 위해 창설하려는 주
정부를 선출하는 선거일이기도 하다.
*** 서독 의회에서 2/3이상의 지지가 필요 ***
동독의회는 또한 이날 압도적 다수로 독일의 통일은 통일에 관한 국제,
국내의 주요 문제가 해결된 연후에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제안도 가결했다.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와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양독 기민당은 전독
선거와 통합이 10월14일에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따라서 동독의회의
이날 투표결과는 드 메지에르 총리의 승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동독의회의 이같은 투표결과는 9일 서독의회에서 결정적 대결이
벌어지게 하는 것으로서 전독선거가 콜총리의 희망대로 원래의 12월2일에서
10월14일로 앞당겨 실시되려면 서독하원에서 그에 필요한 개헌안이 통과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기헌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3분의2 이상의 지지가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서독 제2의 정당인 사민당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사민당은 이같은
개헌을 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만일 콜총리가 개헌에 실패하게 되면 전독선거와 통일의 시기에 관한 모든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