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촉발된 페르시아만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9일 하오 7시 카이로의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랍연맹긴급
정상회담은 사전의견조정을 위해 하루 연기되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긴급한 호소에 따라 최소한 1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게 되었던 정상회담은 예멘, 지부티등 일부 회원국들이
늦게 도착한데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공식회담에 앞서 개별접촉을 벌여야
할 필요성 때문에 늦추어졌다.
*** 이집트, 아이젠하워호에 2개사단 병력 탑승 시킨듯 ***
그러나 긴급정상회담을 연기하게 된 실질적인 이유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참가회원국 대표단들과 이라크와 쿠웨이트 점령군 철수와 쿠웨이트의
정통성 회복이라는 기본구도하에 무엇보다도 아랍연합군 편성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있는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이집트는
수에즈운하를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에 약 2개사단병력을 탑승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대신에 참가한 이라크의
야신 라마단 제 1부총리가 무바라크와의 개별회담에서 이라크가 합병한
쿠웨이트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정상회담을 열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9일 열리는 아랍정상회담에는 쿠웨이트의 대표권제로
이라크대표단이 불참할지도 모른다.
카이로의 일부 중동외교소식통들은 이번 긴급 아랍정상회담에서
만장일치로 이라크를 규탄한다하더라도 아랍권 스스로의 힘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결국 미국등 외국에 군사개입할수 있는 명분을 줄 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