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럭키개발, 쌍용건설, 우성건설, 임광토건등 5개 건설회사가
서울시 지하철 5호선 공사중 5개 공구의 공구별 시공권을 각각 따냈다.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9일 하오 조달청에서
실시된 서울시 지하철 5호선 공구별 입찰에서 제44공구(강동구 고덕동구간
1.003km)에 응찰한 대림은 응찰업체중 최저가인 1백82억9천만원을 써 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또 35공구(성동구 행당동구간 0.72km)는 1백48억1천5백만원으로 응찰한
럭키개발, 39공구(동대문구 장안동구간 1.176km)는 1백34억4천7백만원을
제시한 쌍용건설, 38공구(성동구 군자동구간 1.001km)와 49공구(강동구
고덕동구간 1.5km)는 각각 1백25억2천5백만원과 99억5백만원을 써낸
우성건설과 임광토건에 돌아갔다.
*** 조달청내정가 근접 업체간 담합 의혹 ***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낙찰된 금액은 임광토건만 조달청 내정 공사액의
84.51%로 낮았을 뿐 대림은 무려 98.22% 였고 나머지 3개회사도 96-97%대로
기록하는 등 엄청나게 높은 낙찰률을 보여 건설업체간 담합에 의한 낙찰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강서구 방화동과 강동구 고덕동및 송파구
거여동을 잇는 총연장 52km인 5호선 공사를 약 50개의 공구로 나누어 오는
93년말까지 완공할 예정인데 현재까지 15개 공구는 이미 조달청을 통해
발주돼 지난달 공사가 시작됐고 이날 낙찰된 5개 공구는 다음주말께 정식
계약을 체결한 후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조달청은 오는 21일과 23일 각각 5개와 3개 공구에 대한 입찰을
잇따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