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특급위스키가 사라진다.
정부의 위스키 국산화정책에 따라 위스키 3사가 지난 87년부터 본격 생산해
온 "디플로매트"(OB시그램) "다크호스" (진로) "베리나인골드" (베리나인) 등
국산특급위스키가 수입위스키 및 수입특급 위스키와의 가격 및 맛경쟁에서
뒤져 인기가 급속히 하락하면서 전면 생산중단이란 위기를 맞고 있다.
*** 올 상반기 출고량, 작년동기비 42.4% 감소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 국산특급위스키 출고량은 5백70킬로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2.4%나 감소, 지난해 상반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진로에서는 이미 지난 4월 "다크호스"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OB시그램의 "디플로매트" 베리나인의 "베리나인골드"도 올하반기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기타 제재주로 위스키원액 돌릴 계획 ***
국산특급위스키가 이처럼 마이너스성장을 지속, 생산중단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수입특급위스키에 비해 출고가 차이가 2천-7천원밖에 나지 않아 수요가
수입특급 위스키에 쏠리고 있는데다 높은 지명도의 외산위스키 수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위스키3사는 국산특급 위스키 생산중단에 따라 남게 되는 위스키원액을
원액함량 19.9%의 기타 제주형위스키 생산에 돌릴 계획인데 올해 1백5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기재주형위스키의 절반인 1백%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최근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