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전쟁수행법에 따라 미의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기 위한 미군의 파병을 공식 통고하면서 그러나
곧바로 즉각적인 적대행위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치 않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토머스 폴리 미하원의장과 로버트 버드 상원
임시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군의 파견에 불구 군사적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오히려 미국의 사우디배치는 페르시아만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미군사력 배치에는 2개의 F-15 전투비행중대를 비롯,
정예 82 공정사단의 1개 여단 그리고 여타 미군사력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공군, 해군, 지상군등이 추가적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정부 관리들은 가까운 장래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최고
5만명의 미군을 파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미군사력은 전투 무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임무는
오직 방어에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은 또 이라크의 침공을 저지하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체를 보존하기 위해 사우디군, 우호적인 중동지역군
여타 군사력등과 연대해 행동을 취할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미 군사력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 강점한 지 1주일이 채
못된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