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광물과 연료의 75%를 매장하고 있는 러시아 공화국은 수십억달러
상당의 다이아먼드 원석을 남아공화국의 데 비르스사에 판매키로 하는등
공화국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 과거 중앙정부가 체결한
게약들이 무효임을 선언했다고 타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의회) 간부회가 10일 승인한 이 선언으로 아주
필요한 외화가득과 권력분산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러시아 공화국간에
싸움이 벌어지게 되었으며 천연자원을 자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선언은 이
싸움에서 크렘린에 새로운 타격을 주었다.
*** 중앙정부 가격통제기능에 처음으로 반기 ***
타스통신은 이 선언이 러시아 공화국의 다이아먼드, 금속,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및 전략물자로 간주되는 제조품을 공화국의 승인없이
판매하기로 한 모든 계약을 무효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자가 크게 부족한 소련에서는 무엇이든지 "전략적"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소련의 15개 공화국은 대부분 자체 자원에 대한 관리권을 중앙정부로부터
되찾아야겠다고 말해왔으나 중앙정부가 데 비르스사와 맺은 거래를
중지시키려는 러시아공화국의 시도는 첫 구체적인 조치이다.
현 중앙통제경제하에서는 모든 자원과 제품이 소련정부 당국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중앙정부에 인도되며 중앙정부 관리들이 이 모든 것을 전국에
재배분한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장등 공화국 지도자들은 그러한
제도가 지속하는한 공화국의 경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없고 공화국의
천연자원과 노동력을 관장할 수 없으며 자원과 노동력에서 생기는 이득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공화국의 선언이 어떻게 실천될지 밝히지 않았으며
다른 구체적 사항에도 언급하지 않았다.
소련 중앙정부는 데 비르스사와 소련산 다이아먼드 원석을 판매할
5개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액수는 50억달러에 상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계약체결 즉시 소련정부는 10억달러의 차관을 받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