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환사채 (CB) 의 주식전환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 주식으로 전환돼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전환사채는 1개사에 50만5천4백주로 지난 1.4분기중의 한달
평균 전환실적인 35개사에 315만2천8백주, 2.4분기중의 한달표평균인
22개사에 1백만6천4백주보다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에 이루어진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실적은 지난해의 한달평균
27개사, 202만5천4백주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주식으로 전환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환사채는 삼성전자의 554주와 새한미디어의 147주 등 모두
701주에 불과해 전환사채의 인기가 급속도로 퇴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해당 주식의 시가가 전환가격을 밑돌아 주식으로 전환
하더라도 이익을 얻을 수 없는데다 이 사채의 보장금리가 회사채보다
낮아 상장사들이 발행조차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환사채의 인기가 감소함에 따라 전환사채의 청약때 기관
투자가 및 일반투자자들이 소화하는 물량은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발행주간사를 맡은 증권사들이 떠앉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침체가 이어지는 경우 신종사채 가운데 그동안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전환사채의 발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