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자동차등 국내시장 과잉 사업에 잇따라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삼성
그룹이 이번에는 합성세제류 사업에 신규참여, 생활용품 분야 사업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나섰다.
*** 연산 6만톤규모의 합성세제 공장건설, 92년부터 본격 생산 ***
14일 관련업계 및 상공부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의 제일제당은 현재
심각한 국내시장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주방용 및 분말세탁용 합성
세제 사업에 신규진출키로 하고 지난달 10일 상공부에 기술도입 신고서를
제출, 이달초 정식 허가를 얻었다.
제일제당의 기술도입선은 일본 라이온사로, 앞으로 10년동안 총 60여억원
의 로열티를 지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 제2공장 부근에 연산
6만톤규모의 합성세제 생산공장을 건설, 오는 92년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일제당이 신규참여 생산하고자 하는 합성세제류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주방용 5백30억원, 분말세탁용 1천8백억-2천억원등 총 2천
3백-2천5백억여원 정도로 럭키, 애경산업등 기존업체들의 생산능력이 국내
수요를 훨씬 웃돌아 심각한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분야다.
*** 럭키, 애경산업등 업체 가동율 50%에 그칠듯 ***
기존 합성세제류 업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럭키 18만톤, 애경산업 15만톤,
무궁화유지를 비롯한 기타업체 2만여톤등 총 35만여톤에 달하고 있으나
국내수요는 25만톤에도 미치지 못해 가동율이 70%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
이다.
여기에 태평양화학도 올해말 연산 6만톤짜리 합성세제 생산공장을 완공,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어 제일제당이 진출할 경우 국내 합성세제
시장은 공급과잉 현상이 더욱 악화돼 업체들의 가동율이 50%선까지 떨어
지고 과당 판매경쟁이 벌어지는등 큰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제일제당의 합성세제류 사업 진출은 삼성그룹 최초
의 생활용품 분야 사업으로서 앞으로 삼성이 합성세제류뿐 아니라 치약,
비누, 샴푸 및 화장품등 생활용품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