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달전까지 미국경제의 앞날에 비교적 자신감을 보이던
미국의 경제전문가들 대부분이 최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와 관련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 도했다.
*** 전문가들, 제로성장/실업증가예상 ***
저널지는 2개월전에 실시했던 그들의 설문조사에 40명의
미경제전문가중 35명이 미국경제가 내년에도 완만하긴 하겠지만 계속
확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으나 페르시아만사태이후 동지가
같은 경제전문가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34명중
19명만이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을뿐 확대성장 지속을
장담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도에
실업자가 상당히 늘고 성장은 제로 혹은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진단했다고
덧붙였다.
설문질의에 응한 한 경제전문가는 "현재의 미국경제가 경기후퇴
국면이냐 여부 를 따지는 건 바보스런 짓"이라고 잘라 말하고 "현실은
미국내 대부분 지역의 각 기 업 여건이 매우 취약하고 궁핍한 상태이며
그같은 상황은 최소한 향후 6개월간 계속 되리라는 우울한 전망"이라고
밝힌 것으로 저널지는 전했다.
또 일부 경제전문가는 미국의 엄청난 외채에 경기부진 그리고 자칫
과도한 석유 값 파동이 겹칠때 "30년대 대공황이래 최악의 경기침체가
닥칠런지도 모른다"고 경 고하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래 경기침체라는 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대부분 의 미국경제전문가들이 미국의 경기후퇴, 경기침체를
실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