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쿠웨이트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엔화의 약세가 지속돼
우리나라 수출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엔화약세로 원화의 대엔화환율도 절상을 기록, 대일무역수지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 7월말비해 대달러환율 3.1%나 절하 ***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엔화는 달러당 1백50.3엔(14일 뉴욕외환
시장기준)으로 지난 7월말에 비해 3.1%가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15일 달러당 7백17원10전으로 8월들어
0.3%의 절하에 그쳤다.
이에따라 원화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직전인 지난 1일 1백엔당
4백89원28전에서 15일현재 4백77원43전으로 2주동안에 11원85전(2.4%)이
절상됐다.
이번 사태로 일본기업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수출가격을 그만큼 더
싸게 수출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돼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셈이다.
*** 엔화약세 장기화땐 수출회복 어려워 ***
외환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수출이 원화의 대미달러환율보다는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 엔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원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절하된다고 하더라도 수출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4월중 원화가 절하됐지만 수출이 크게 부진했던 것도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 원화가 엔화에 대해서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월중 원화가 절하됐지만 수출이 크게 부진했던 것도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 원화가 엔화에 대해서능 오히려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월중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3.9%의 절하를 보였으나 엔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무려 10.5%가 절하됐다.
*** 달러당 엔화환율 1백40엔선 돼야 우리수출경쟁력 회복 ***
이같은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엔화약세를 반영,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지난해말 1백엔당 4백72원6전에서 지난 4월말에는 4백43원61전으로 6%나
절상, 일본과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됐었다.
6,7월중 수출이 다소 회복기미를 보였던 것도 지난 4월말 달러당
1백58.9엔이었던 엔화가 절상추세로 돌아서 7월말까지 1백45.8엔으로
절상돼 원화가 7월말 1백엔당 4백83원99전(4월말에 비해 9%절하)까지
절하추세를 보였던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2차 오일쇼크때에도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렸었다.
외환전문가들은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현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엔화가
달러당 1백40엔까지 강세를 보여야 일본과 비교, 수출경쟁력을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