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요르단왕이 15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의 회담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페르시아만파견 병력을 더욱 증강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이라크는 만일 미국이 페만지구 미병력의
동결을 약속한다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군 증파 전국예비역동원 고려 **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으로 인한 미국내 각부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국적으로 예비역을
현역으로 동원할 것을 부시대통령에게 촉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체니 장관이 곧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20만의 예비역을 90일간 현역으로 소집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의회의 인준을 받지 않고도 이 기간을 90일간 더 연장할 수
있는데 미국의 CNN TV는 미국의 사우디 파병이 8만명의 예비역 동원으로
보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방부는 캘리포니아에 주둔해 있던 해병병력이 중동지역으로 떠났고
공중 급유기, 조기경보기등을 포함한 항공기들이 사우디 방어작적을 위해
추가로 투입됐다고 밝히고 미공군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중동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부시 대통령이 10억달러 이상에 상당하는 신예
F16기와 대전차 미사일을 이집트에 공급하는 것을 비밀리에 승인했다고
보도했으며 부시대통령은 또한 사우디와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대한 무기판매의 촉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상세한 군사보고를 받은후 커네벙크포트의
휴양지로 돌아가 그곳에서 16일 후세인왕과 회담하게 된다.
지난 13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회담한 후세인왕은
후세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휴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미국의 CBS방송은 요르단 소식통을 인용, 후세인
대통령이 이 친서에서 만일 부시대통령이 페만지구에 파견된 미병력수의
동결을 약속한다면 이라크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문제를 논의할
국제회담에 참석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고 그가 또한 이라크 군대가
사우디를 침공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