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민주당및 재야의 통추회의는 17일 상오 여의도 대산빌딩
공동 사무실에서 야권통합 15인실무협의기구 2차회의를 열고 통추회의측
이 제시한 통합방 안을 토대로 통합의 시기및 방법, 15인협의
기구의 권한과 한계, 합당등록에 따른 제반절차등을 집중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8일의 1차회의에 이어 이날 2차회의에서도 통합협상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어떤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야권통합협상은 난관에 봉착할 것 으로 전망된다.
*** 민주당, 통합에 필요한 모든 문제 협의하자고 맞서 ***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5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밝힌
<신당대표양보>발언과 관련, 지도체제문제가 주요 이슈로 제기됐으나
지도체제는 <등록시 3자공동대표제-- 창당후 대표최고위원하의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대표선출등 구체적인 문제는 통합등 록후 논의하자는
평민당측 입장과 통합등록에 앞서 지도체제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 을 완전
매듭 짓자는 민주당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논란을 벌였다.
통추회의는 지난달 20일 야권3자 대표의 합의대로 <최단시일내 통합>을
기본정 신으로 오는 9월10일 이전에 통합선언과 등록을 완료하는 한편
통합협상의 최대관건 인 지도체제의 경우 통합등록후 창당전당대회전까지는
3자공동대표제로 하고 전당대 회에서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당대표를 선출하되 3자가 합의할 경우 당대표 를 추대할수도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15인협의기구의 권한과 한계와 관련, 평민당측은 통합등록에 관한
절차만 논의 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측은 통합에 필요한 모든
문제를 협의하자고 맞서 일단 통합절차에 관한 법적문제를 사전검토키 위한
소위를 허경만(평민) 노무현의원 (민주)과 박종화씨(통추회의)등 3인으로
구성키로 합의했다.
*** 25일 춘천옥내집회도 연기 ***
이날 회의는 당초 지난 14일 실무협상 연락간사모임에서 합의한 25일의
축천옥 내집회개최일정을 추인할 예정이었으나 야권3자가 대체적으로
집회개최의 실효성에 의문를 제기해 15인실무협의기구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사항이 나올 때까지 연기키로 결정하는 한편 3차실무협상을
24일하오 여의도 공동사무실에서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가 끝난뒤 발표를 맡은 통추회의의 장을병대변인은 "앞으로
통합논의는 통추회의가 오늘 제안한 방안에 따라 지도체제, 통합시기의
순으로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평민당측 협상대표간사인 김원기의원은 "15인협의기구에서는
통합등록에 관한 제반사항만 논의하고 통합선언을 한후 지도체제,
지분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며 <선 통합선언 후협상>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측 간사인 김정길의원은 "합당등록전에 반드시 모든
문제가 완결 돼야한다"면서 "다음 3차회의때 집단지도체제원칙이외에
신당대표문제등에 대한 우리당의 구체적인 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