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멘코 초대주한소련영사처장은 17일 "한.소간의
정치.경제관계가 발전하고 있어 그리 멀지않은 장래에 양국관계가
정상화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남북한 좋은 관계유지기대" ***
이날 하오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편으로 부임한 예레멘코처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소양국은 관계정상화를
위해 서두르지않고 준비를 잘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내 한.소수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양국간 수교및 경협문제가 똑같이 타결돼야 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해 한.소국교정상 화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예레멘코처장은 한.소관계개선이 남북한과 소.북한간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소양국이 소.북한간의 관계에 어떤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상호 노력해야 하며 소련으로서는 한국과의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면서 동시에 남북한 쌍방이 좋은 관계를 갖도록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한이 합의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도 유엔가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의를 전제로한 남북한의 유엔가입에 원칙적인 지지입장을
표시하면서 "한국이 단 독으로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소련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직까 지 아무런 계획도 없으며
상황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레멘코처장은 셰바르드나제소련외무장관이 9월초 방일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 말이 있었으나 확실히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서울도착후 외무부에 전화로 부임을 통보했으며 내주초
외무부를 방문, 영사위임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