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으로 국내은행의 영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데 비해 외국은행들은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몰려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 이달 10일까지 여신잔액 3천억 늘어 ***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중에는 각각 8백7억원 1천4백6억
원이 줄었던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민간여신잔액이 7월들어 증가세로
반전, 월중 1천1백22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지난 10일까지만도
3천2백14억원이나 증가했다.
외국은행들의 대출이 이처럼 큰폭으로 늘고있는 것은 국내금융기관보다
수신금리가 높아 지난 7월중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 잔액이 1천4백57억원
증가하는등 수신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단자사로부터 콜자금까지 끌어와
대출재원에 여유가 있을 뿐 아니라 지준부족을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이
한은의 대출제한조치를 받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통화긴축을 위해 국내은행들에 대해서는 대출을 극력 억제
시키고 잇으나 외국은행의 경우 지준부족을 일으키지 않는한 대출을 규제
할 근거가 없어 사실상 긴축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 연 18% 내외 고리로 "떼돈" ***
외국은행들은 또 여/수신금리는 물론 "꺽기"에 대한 규제도 거의
받지않고 있어 이들은 국내금융기관보다 월등히 놓은 연14-16%로 끌어들인
자금을 연18% 내외의 고리로 대출, 떼돈을 벌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만성적인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이같은 고리자금 의존도를 높이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부담은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이후로도 전혀 낮아지지 않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