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안문사태 이후 움츠러들었던 한국과 중국간의
과학기술분야 협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은 최근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기관들이 연구개발한 성과중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1백40가지 기술목록을 한국측에 제시, 양국협력을 통해
상업화하고 싶다는 의 사를 표시해왔다고 과기처가 17일 밝혔다.
또 과기처와 중국국가과학기술위간에 과학기술교류를 추진할
공식창구를 각각 마련하기로 했으며 양국 연구기관간에 과학자 교류 및
공동연구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 중국, 소재 / 정밀기계 / 광학분야는 우리보다 앞서 ***
과기처 이종원기계연구조정관을 대표로 한 5명의 한국측
과학기술전문가단은 지난 7월23일부터 8월4일까지
ESCAP(아태경제사회이사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 을 방문,
한중과학기술협력을 본격 전개하기로 중국측과 합의했다.
한국 과학기술전문가단은 중국 방문기간중 국가과학기술위와 북경 및
상해에 있 는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기관들을 둘러보았으며 이 자리에서
중국과학원으로부터 한 중과학기술협력을 위한 기술목록을 정식으로
제공받았다.
중국과학원이 제시한 1백40가지 기술목록은 화학, 화공, 기계, 재료,
광학등 여 러 분야에 걸쳐 있으며 비정질합금 20 폭 박판 생산기술
<>터빈식 분자진공펌프 및 이온펌프 <>주사현미경등 한국보다 앞선 기술이
상당수 들어있다.
이연구조정관은 "중국이 제시한 기술목록을 분석해봐야 하지만 소재,
정밀기계, 광학, 항공우주분야에서는 중국이 우리보다 상당히
앞서있다"고 지적하고 "터빈이 돌면서 공기를 빨아내는 장치인
터빈분자진공펌프의 경우 중국은 이미 일본에 소량 수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계연구소가 연구개발에 착수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고
중국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 중국 반도체 / 소프트웨어산업은 COCOM 규정으로 발전못해 ***
반면 중국의 반도체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은
COCOM(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 규 제에 걸려 발전되지 못했다는 것.
중국은 88년 기준 총 과학기술예산이 16억달러에 이르며 연구기관은
5천6백70개 에 과학자와 공학자만도 41만명을 헤아린다.
이중 중국과학원 산하에 1백23개 연구기관이 있으며 여기에서 활동중인
과학기 술자는 5만여명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과학기술투자의 중심을 ''경제성 신장''에 맞추고
있으며 생물 공학, 우주기술, 정보기술, 레이저기술, 자동화기술,
에너지기술, 신소재등 7개 첨 단기술연구개발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이연구조정관은 "중국의 최대 관심은 우리의 생산기술을 이용해
지금까지 연구 개발한 성과를 상업화하는데 있다"고 설명하고 "아직
상대방의 과학기술현황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상태이므로 중국의 기술을
분석한 다음 협력분야를 도출해내야 할 것 "이라 말했다.
한편 과기처는 이번 방중기간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등 산하
정부출연연구 소에서 추진중인 39개 국책과제를 소개하고 중국과
공동연구가 가능한 19개 연구과 제를 중국측에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