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북한이 남북대화에 보다 개방적으로 임하도록 설득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서울의 믿을 만한 소식통들이
17일 전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작년 10월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시에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 가진 양국 외상회담에서
셰바르드나제 장관에게 이같은 요청을 했으며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
요청에 동의했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소련은 북한이 남북대화에 개방적으로 임하도록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는데 북한 당국은 지난 16일
9월4일로 예정된 남북총리회담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한국내 군사력 증강은 남북간 고위급 회담을 망치려는 음모라고
주장하 면서 미국과 한국에 의한 한국내 군사력 증강을 불평하는 한 서한을
유엔안전보장이 사회에 보냈으며 한국은 이같은 북한쪽 주장을 부인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내년으로 예정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5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한 뒤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 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외교관은 소련은 원한다면 북한의 팔을 비틀수 있다고 말하고
소련이 이미 지난 5월말부터 6월초 사이에 대북 원유공급량을 감축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련의 대북한 원유공급감축은 시기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소 정상회담과 일치하고 있으며 북한은 한.소 정상회담과 관련,
노골적인 분노를 표시 했었다고 전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