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설을 허용키로 한 민간상업방송의 TV채널이 채널6으로 확정
됐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공보처의 요청으로 체신부가 지난 7월부터 신설
민방TV의 채널배정과 관련, 기술적인 문제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채널6을 배정키로 하고 이를 17일 공보처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당국자는 그동안 새로 생길 민방에 주한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을 예정인 채널2를 배정하는 방안과 UHF 채널을 부여하는 방안,
현재 KBS 1TV가 채널9와 함께 쓰고있는 채널5를 주는 방안 그리고 채널6을
주는 방안등을 놓고 검토한 끝에 채널6을 배정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 남산송신탑 이용 ***
이 당국자는 항간에는 채널5을 신설민방에 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채널5는 서울관악구 송신탑에 수용돼 있기 때문에 TV수상기의
안테나를 관악구쪽으로 맞춰놓아야만 선명한 화면을 볼수있는등의
문제점이 있어 채널6을 남산송신탑에 수용, 배정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BS1TV의 채널9와 KBS2의 채널7, MBC의 채널11등은 모두
남산송신탑에 수용돼있으며 일반가정등에 설치된 TV수상기의 안테나는
모두 남산쪽으로 맞춰져 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에 AFKN TV의 채널2를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채널반환에 따른 한미간의 절충에는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채널2를 배제하고 채널6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채널6을 신설민방에 배정할 경우 KBS2TV의 채널7과 전파간섭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채널간의 주파수대역차가 크기
때문에 전혀 전파간섭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 AFKN이 채널6을 사용하고 있어
이 채널을 회수할 필요성이 있는데 채널회수에 따른 시설비용(10여억원
추산)은 신설민방사측에서 부담토록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