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연구중심의 대학원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5개 부설연구소를 설립, 오는 21일 대덕캠퍼스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신설 연구소는 자연과학, 기계기술, 산업경영, 응용과학, 정보전자
연구소등 5개.
*** 우수인력 활용해 대형복합과제 연구 ***
과학기술원은 연구부와 학사부의 이원체제로 운영돼오다 지난해 7월
연구기능 중심의 과학기술연구원을 분리하고 대덕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부설 연구기관을 세운 것이다.
이들 연구소는 과학기술원 교수 및 학생등 고급 과학기술인력과
기준 과학장비 및 시설을 활용하게 되는데 <>자연과학연구소는 물리락,
수학, 생물공학, 화학분야 <>기계기술연구소는 기계공학, 생산공학,
항공공학, 핵공학분야 <>산업경영연구소는 경영공학, 산업공학,
산업디자인분야 <>응용과학연구소는 재료공학, 금속공학, 토목공학,
화학공학분야 <>정보전자연구소는 전기/전자공학, 전산학분야를 중점
연구한다.
연구소의 설립과 함께 현재 교수가 프로젝트별로 활용하던 박사후
연수과정(Post-Doc)을 국내 처음으로 제도화해 내년 25명의 박사급
인력을 이 과정에 받아들일 계획이다.
과학기술원 이재영 연구처장은 "과학기술원은 국내 최대의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논문이 국제학회지에 발표되는
실적도 다른 학교나 연구소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교수 개인별로
추진되던 연구활동을 분야별 연구소로 묶어줌으로써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하고 대형 복합연구과제에 도전할 계획이다"고 연구소 발족의미를
밝혔다.
특히 과학기술원이 자랑하는 우수한 고급 과학기술두뇌들을 연구소의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것.
현재 과학기술원은 과학기술 16개 분야에서 3백여명의 교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학생연구원 2천7백79명(석사 1천1백98명, 박사 1천5백81명), 박사후
연수과정원 44명등 총 3천6백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학습과정은 교육과 연구를 50%씩 요구하고 있어 다른 대학 및
대학원에 비해 연구잠재력을 많이 지니고 있는 편이다.
*** 병역혜택등 잇점도 부여해 ***
박사학위수여 조건으로 저명한 국제학술지의 게재실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국내외에 발표된 연구논문만도 1천여편 가까이 되는등
연구활동의 지표로 볼 수 있는 논문발표실적도 국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
신설 연구소는 전체건물이 완공되는 금년말부터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할 계획인데 연구소당 약 7천-8천평 규모의 연구부지를 사용하게
된다.
실험실에는 전자현미경, 핵자기공명장치(NMR)등 첨단장비를 설치하게
되며 금년중 1천7백만달러 상당의 첨단 연구장비를 새로 발주할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원은 부설 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병역법 개정으로 인해
연구특례를 못받게된 석사과정의 학생들을 연구소의 연구요원으로 흡수해
병역혜택을 줄 수 있는 잇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