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9일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한 안보
보좌관들과의 긴급회의를 위해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 백악관 이라크 억류 미국인 "인질" 분류 거부 ***
부시 대통령은 20일 연례 외국전 참전용사대회에서 주요 연설을 할
계획이다.
한편 백악관은 19일 한 고위관리가 이라크 억류 미국인들을 금기용어인
"인질" 이란 말로 부른 뒤에도 이들을 인질로 분류하기를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가중인 메인주 케너벙크포드에서 전용기 편으로 급히
워싱턴에 돌아왔는데 그는 이라크가 외국인들을 서방측 공격에 대비한
방패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난 한 주일동안 눈에 띄게 침통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토머스 피커링 유엔 주재 미대사는 18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이라크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을 인질로 삼으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해 미국 관리로 서는 처음으로 "인질"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피커링 대사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그같은 용어를 사용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 있는 우리 국민들은 2백만-3백만명에 이르는 다른 외국
국민들과 같은 그룹이다. 그들은 억류돼 있으나 우리가 아는 한 아직까지
신체적으로 커다란 박해를 받지는 않았다. 그들은 다른 수천명과 같은
운명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이어 부시대통령은 이라크가 일부 외국인들을
석방한데 따라 대이라크 봉쇄조치에 대한 국제적 지지가 줄어들 것으로는
생각치 않고 있다고 말했 다.
*** 이라크 언류 미국인에 이라크 명령준수지시 안내려 ***
한편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미국정부가 쿠웨이트내 미국인들에게 지정
호텔로 집결하라는 이라크 당국의 명령을 준수하도록 지시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다고 국 무부의 한 관리가 19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 내무부가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서방인들을 3개
지정호텔 에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린 후 "우리는 이미 이라크측에 우리
국민들에게 그같은 명 령에 따르도록 명령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러저러한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이며 또한 이라크인들도
이들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기 바란다"고 말 했다.
이라크는 18일 수천명의 이라크 및 쿠웨이트 거주 외국인들을 여러
군사 및 민 간시설로 이동시킬 것이며 페르시아만의 전쟁 위험이 사라질
때가지 이들을 억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방국들의 요청으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는 이라크에
대해 외국 인들의 출굴을 허용하고 이들의 안전이나 건강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하지 말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