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은행들보다
수익성 면에서 4배이상의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작년 12월말 현재
총자산은 전 년말보다 3.8% 증가한 7조8천3백6억원에 달했고 지난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5.0% 늘어난1천4백3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작년 12월말 현재 총자산은
13조2천6백32억원으 로 전년말보다 14.4% 늘었으며 작년의 당기순이익은
5백16억원으로 전년보다 33.0% 증가했으나 순이익 절대액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35.9%에 지나지 않았다.
*** 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4.7배 달해 ***
이에 따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작년말 현재 총자산이익률은 1.83%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0.39%에 비해 4.7배에 달했다.
한편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은행권에서 차지하고 있는 여.수신점유비율
추이를 보면 대출금의 경우 87년말 10.2%, 88년말 8.5%, 89년말 6.8%로
점차 낮아지고 있으 며 예수금은 87년말 1.5%, 88년말 1.1%, 89년말 1.0%로
역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스와프(환매조건부
외환매매) 한도를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외화대출한도를 동결하는 등
우대조치를 축소 또는 폐 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감독원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각종 우대 또는 차별조치가
단계적으로 축소, 폐지되어 국내은행과의 동등한 경쟁여건이 조성되면
영업실적면에서 국내은행 해외지점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이 87년말 4.6%,
88년말 3.4%, 89년말 2.3%로 계속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