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와 이라크 교민 3백40여명이 21일 상오 2시(현지시각
하오8시) 대한항공특별전세기 KE 8205편 (기장 맹동섭.58)으로 요르단
암만 공항을 출발, 서울로 향했다.
** 오늘 하오 6시50분께 서울도착 예정 **
교민들은 중간 기착지인 바레인, 방콕을 거쳐 21일 하오 6시5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하는 교민은 지난 15일 쿠웨이트를 빠져나온
쿠웨이트교민1 진 95명과 17일 새벽 역시 쿠웨이트에서 출발한 현대건설
근로자 1백80여명, 그리고 이라크 교민 23명등이다.
그러나 17일 쿠웨이트를 출발한 2진 1백22명은 귀국과 잔류로 서로
의견 충돌을 빚어 이번 전세기에는 일부만이 탑승했다.
암만시내에서 40여km 가량 떨어진 암만 국제공항에는 파키스탄 인도인
등 8백여 명이 몰려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함상헌씨 (30. 금성사
쿠웨이트지사장)일 가족 3명등 교민 51명이 하오 9시30분께 요르단 대사관
직원 2명의 도움을 받아 출 국수속을 밟았다.
** 대부준 1천8백여km 사막횡단...피곤에 지친 모습들 **
교민들 대부분이 1천8백여km의 사막을 횡단, 전쟁터를 빠져나온 탓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전세기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표정들이었다
금성사 쿠웨이트 지사장 함씨는 "9개월된 아들, 아내, 지사원1명과
함께 ''비이크'' 승용차에 애 기저귀를 가득 싣고 52시간 열사를 헤쳐
나왔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요르단과 이라크 국경에서 10시간
동안이나 기다려야 했던 일"이라고 ''조마 조마''했던 탈출의 순간을
회상했다.
또 함씨의 아내 최선희씨 (29)는 "지난 2일 이라크가 침공하던 날
새벽4시(현지시각)께 대포소리를 들었지만 처음에는 공사장에서 나는
파일 박는 소리인줄 알았 다"며 "회사원, 근로자는 훌훌털고 빠져나왔지만
쿠웨이트에 뿌리를 박고 사는 ''순 수교민''들이 하루아침에 재산을 모두
잃게된 것을 보고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