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일수출에 적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대일수출신장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가하면 주요대일수출국이나 아세안국가등 경쟁국중
신장률이 취하위에 머무는등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특히 일본의 수입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와 역행되는 것이어서
큰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 일상반기수입통계로 본 1백대수출품목 동향 **
''일본대장성의 상반기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상반기수입은
엔화베이스로 16조3천1백억엔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7%나 급증, 연간
2천억달러대에 진입한 일본수입시장은 엔화약세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 15개 경쟁국중 신장률 최하위 **
그러나 우리의 대일수출(일 본의 수입통관기준)은 8천1백억엔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겨우 0.9% 늘어난데 그쳐 지난 4월말 현재 신장률 3.4%보다
더욱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장률에서도 10대 대일수출국 및 아세안등
15개 경쟁국중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특히 우리 주종품목의 대일수출가격이 심각한 반면 이들 대부분의 품목에서
일본의 수입이 늘어나 올들어 일본이 구매선을 급속히 우리나라에서 여타
경쟁국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입증, 대일수출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상반기중 대일수출이 1천만달러를 넘은 1백대 대일수출품목(HS4단위기준)
등 무려 67개 품목에서 대일수출이 감소했으나 이 1백대품목에서 일본의
수입이 감소한 품목은 23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77개품목의 수입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의 대일수출부진은 일본의
수입수요감소에 기인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수입이 감소한 23개품목의 수입감소율은 1-2개품목을
제외하고는 많아야 10-15%미만인데 비해 우리의 수출감소율은 10%이상
최고 58%를 기록, 일본의 수입감소율을 훨씬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업종별로는 1백대품목중 23개 품목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류중
메리야스제 티셔츠/직물제 넥타이류/합성장섬유사 3개품목만 증가했을
뿐 여타 20개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고부가가치품목인 의류의 수출경쟁력약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섬유류 23개중 7개품목만 감소했고 16개품목의 수입이
늘어났으며 더욱이 수입감소품목의 감소율도 10% 내외인데 반해 우리
섬유류는 상당수 품목이 3% 이상 격감, 일본이 섬유류부문에서 수입선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