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각건설부장관은 지난 20일 발생한 건설부 직원들의 집단항명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설부조직 개편안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장관은 21일 하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구개편의 추진에 따른
부작용과 반발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며 과거와 같은 ''땜질성'' 정책 수립
관행은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뿐이다"고 전제하면서 "건설부가 이번에
마련한 기구개편안은 어떠 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집단항명 주동자 엄중 문책할 터 **
그는 조직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직원조회 장소에서 집단퇴장 사태로
발전한데 대해 부작용을 예상했지만 공직사회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그같은 사태까지 발생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면서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서도 주동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직제개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 공무원들의 신분
및 보직문제에 대해서는 기구개편 문제와 똑같은 비중을 두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주동자 처벌등 집단퇴장사태의 후유증이 가시는대로
총무처장관을 만나 건설부 직원들의 신분보장에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장관은 "건설부 직원들의 신분보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번
조직개 편안을 백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건설부가 추진중인 조직개편계획은 첨예한 이해의 대립으로
극비리에 추진되지 않으면 도저히 입안마저 할 수 없는 중요한 것으로서
지난해말부터 개인적으로 골격을 만들어 지난 3월 시안을
실무책임자들에게 제시, 극비리에 개편안을 작성토록 한후 지난 13일
총무처와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