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식씨(44)실종사건 직전 오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양회용씨(29)는 21일 상오 자기 집에 전화를 걸어 "나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한 것으로 양씨의 내연의 처 변모씨(28)가
전했다.
변씨에 따르면 양씨는 이날 상오 10시께 서울송파구잠실동 주공아파트
자신의 집에 전화를 걸어 "나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만 과거 때문에
경찰에 자진출두할 경 우 피해를 당할 지 몰라 잠시 몸을 피하고 있다"며
"당분간 내가 없어 힘이 들겠지 만 별일 없을테니 걱정말라"고 말해왔다는
것.
*** 서울시경도 주변인물 수사착수 ***
양씨는 또 오씨 승용차가 추락했던 지난 14일 새벽 1시께 실종된
오씨와 함께집 에 들어와 변씨에게 쥬스등 마실 것을 시켜놓고 3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오씨 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때에 둘이 만났으니 잘
살아라","지난 여름휴가때 회룡이만 데리고 가 미안하다"는 등의 말을 건넨
뒤 자신의 볼보 승용차를 타고 혼자 떠났다 는 것.
양씨는 자신의 집에서 하루밤을 잔뒤 다음날 저녁 "볼일이 있다"며
집을 나갔으 며 20일 하오7시께 다시 집에 와 30여분간 머문뒤 별얘기 없이
와이셔츠와 바지차림 으로 나갔다고 변씨는 밝혔다.
양씨는 지난 86년 서울 서진룸살롱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양씨가
영업부장으로있 던 서초구서초동 `바나나성인디스코 클럽''에서 여종업원인
변씨와 만났으며 자신이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는 동안 줄곧 변씨의
옥바라지를 받고 출감한 뒤인 지난 8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동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상오 청평호반 나이아가라호텔콘도 109호실에 오씨와
같이 있 던 사람이 양씨와 정규열씨(34)이외에 오씨의 운전사였던 최모씨와
다른 1명등 모두 4명임을 밝혀내고 최씨등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양씨가 지방에서 전화를 거는 것같다는 양씨 친구의 말에
따라 양 씨가 가평과 서울시내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