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주가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미상환융자금
및 미수금의 정리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투자자들이 강력히 반발
하고 나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국투자자모임 등 투자자단체들은 요즘과
같이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약 1조2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미수금및
미상환융자금을 정리 할 경우 투자한 원금을 몽땅 날리게 되는 투자자들이
상당수에 발생할 것이라고 지 적, 이같은 발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그동안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증권주에 대한
신용융자를 허 용하는 등 신용융자를 조장해오다가 주가가 폭락한 현시점에
와서 이들 외상대금을 강제로 정리하려는 것은 잘못된 증시정책의 결과를
투자자들에게만 떠넘기려는 편의 주의적 발상이라고 극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5개월간의 상환기간을 넘긴 미상환융자금을 안고 있는
고객들의 경우 현재의 시가대로 정리할 경우 약 절반 이상이 투자한
원금을 한푼도 못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같은 발상은 즉각 백 지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또 현재 미상환융자금을 안고있는 고객들의 경우 엄청난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반대매매를 하기 전에는
매물화되기가 어려운 상 황이라고 지적, 이를 현시점에서 강제정리하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